[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역시 영웅이었다. 이승기도 박항서 감독 앞에서는 사진을 찍히는 것이 아니라 찍어주는 신세가 됐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멤버들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을 만나러 베트남으로 향했다.

박항서 감독의 현지 인기는 이미 알려진 대로 국가 영웅이었다. 박 감독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불과 3개월만에 아시아 23세이하 챔피언십 대회에서 기적같은 준우승을 일궈냈기 때문이었다.

   
▲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멤버들은 박항서 감독의 국빈급 호화 숙소 등 현지에서 받고 있는 대우에 놀랐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베트남 국민들 사이 박 감독의 높은 인기였다. 

박항서 감독이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길거리로 나서자 박 감독을 알아본 베트남 시민들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곁에는 나름 '한류스타'인 이승기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안중에는 박 감독밖에 없었다. 이승기는 박 감독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시민들에게는 그저 대신 사진을 찍어줄 사람일 뿐이었다.

이승기는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는 굴욕(?)을 당했지만, 박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위상에 뿌듯해 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휴대폰 사용 금지, 실내 탈모 등 기본 예절을 강조해 평소 선수들을 지도할 때의 철학을 엿보게 했다. 또한 멤버들의 훈련에 앞서 주장을 뽑을 때는 팀워크를 책임져야 하는 주장의 기본 요건으로 신뢰, 카리스마, 리더십 등을 꼽으며 그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다음주 계속될 '집사부일체' 박항서 사부 편 예고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멤버들과 밤거리 외출을 나갔다가 특급 아이돌처럼 수많은 베트남 팬들에 둘러싸이는 장면이 나왔다. 박 감독의 현지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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