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박탈'과 관련한 청원이 수십 건 이상 등록됐다.

이 중에서도 '빙상연맹 수사 촉구, 전명규 백철기 수사 촉구'라는 글을 게재한 청원자는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 치료 연기시킨 당사자,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지침, 허위사실 유포, 이승훈 선수 금메달 따게 도와준 권력 남용,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박탈, 전명규 권력 남용 처벌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력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이 아닌 한 선수를 위해 밀어주는 식, 또한 세계대회에 나가서 한 선수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 하는 식, 이승훈 선수는 과연 정정당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청원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또 다른 청원자들 역시 이승훈 선수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난 여론에 가세하고 있다.

이 같은 대중의 공분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내용으로 인해 촉발됐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상연맹' 편으로 꾸며져 전명규 교수를 둘러싼 빙상연맹의 문제를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소개됐으며, 전·현직 빙상 선수들은 "전명규 교수에게 잘못 보일 경우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전명규 교수 체제에서 가장 특혜를 본 사람 중 하나로 이승훈 선수가 꼽히면서 시청자들이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 청원글을 게재하고 있는 상황.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특정감사는 지난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체부에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요구해 실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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