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에 있는 한미연구소(The US-Korea Institute·USKI)가 한국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오는 5월 문을 닫게 된 가운데, USKI가 운영해온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USKI의 북한 전문사이트 '38노스'는 북한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핵 개발을 감시·연구해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8노스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모기관인 USKI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보도들을 봤을 것"이라며 "이는 USKI 역사를 감안할 때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위트 선임연구원은 성명에서 "USKI는 저명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 한국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가 설립한 후 스티븐 보즈워스(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갈루치(전 북핵특사) 등 미국 대북정책 수립에 핵심이었던 전직관료들이 이사장을 역임한 곳"이라며 "현재의 논쟁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8노스는 USKI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걸 독자들에게 확인해 주고 싶다"며 "곧 이와 관련해 추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로버트 갈루치 USKI 이사장은 "USKI 연구소 측이 한국 정부의 소장 교체 요구를 거부한 후 예산 중단이 결정됐다"며 "(한국 정부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38노스는 미국 맥아더재단 및 카네기재단 기부금으로 200만 달러에 가까운 별도의 지원을 받아 계속 운영되고, 위트 선임연구원이 그 운영 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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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에 있는 한미연구소가 한국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오는 5월에 문을 닫게 됐다고 알려졌다./사진=The US-Korea Institute(USKI) 홈페이지 제공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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