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유성 해외출장 의혹과 관련해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12일 김 원장의 친정이었던 참여연대까지 "부적절한 행위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박정은 사무처장 명의로 '김기식 금감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회원께 드리는 글'을 올려 "김기식 금감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창립 발기인으로서 참여연대에서 2002∼2007년 사무처장, 2007∼2011년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참여연대는 글에서 "임명 직후부터 김기식 금감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행적에 대해 야당과 언론이 많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김기식 원장의 해명과 반박, 이에 대한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누구보다 공직윤리를 강조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참여연대는 "현재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당사자 해명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부적절한 행위 수준과 위법 여부, 유사사례에 대한 참여연대 기존 입장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인 입장을 내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입장표명이 다소 지체되더라도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회원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는 "단체와 회원들의 명예를 걸고 음해성 가짜뉴스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장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고, 이날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은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고발사건 3건에 대해 관할을 고려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곧바로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이자 특수부인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참여연대는 12일 "부적절한 행위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비판했다./사진=참여연대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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