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데이코’ 라인업을 이달 말 국내에 출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LG전자와의 빌트인 가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지난 11일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쿠킹스튜디오 개관식에 참석해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 제품을 독일 명품가구 브랜드 지메틱 국내 매장에 4월 말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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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데이코'의 주요 빌트인 제품이 설치된 주방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데이코는 빌트인 가전 브랜드 중 최상위 프리미엄 브랜드다. 삼성빌트인, 프리미엄 빌트인 셰프컬렉션에 이어 최상위 프리미엄 빌트인 데이코를 추가한 삼성전자는 일반 제품군부터 초 프리미엄 제품군에 이르는 빌트인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김 사장은 “소비자가 주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빌트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빌트인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데이코 라인업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LG전자와의 빌트인 가전 경쟁 구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론칭, 지난해 논현동 가구거리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열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전기레인지, 얼음정수기냉장고, 전기오븐 등 ‘토탈 주방가전 솔루션’을 목표로 구성된 풀 패키지다. 쇼룸 3층에는 국내외 유명 가구업체와 협업한 패키지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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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서울 논현동에 오픈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의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
최근에는 토네트컨셉갤러리, 플라이너바이아키테르, 클릭 등 독일의 명품가구회사들과 각각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에 있는 매장에서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소개했다. 또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함께 IoT 거실을 꾸미며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도 공헌을 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A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대로 추정,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양사 모두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발전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은 마진이 높아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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