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투신권의 매도세로 사흘 만에 하락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01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82포인트(0.34%) 내린 2010.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으로 장 초반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며 2020포인트를찍기도 했으나 기관의 거센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 마감까지 이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투신권의 환매 물량을 중심으로 1032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0억원, 277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기관의 힘에 당해내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8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동반 하락에 전기가스가 3%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유통업과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운수창고와 은행, 기계, 보험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0.4% 밀렸고,한국전력은 일각에서 전기료 상승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며 4% 가까이 떨어졌고, 네이버도 다음의 카카오 합병에 강펀치를 맞으며 4% 내렸다.
 
반면,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은 선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06%(0.60포인트) 내린 10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6%(0.87포인트) 내린 548.83에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