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기업 신용대출이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은행 대출을 의미하는 ‘생산적 대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담보대출 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의 생산적 자금공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업대출 비중은 4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말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법인 기업대출 비중은 지난 2010년말 34.3%에서 지난해 말 26.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기업대출 중 보증대출을 포함한 담보대출 비중은 상승했다. 지난해 말 65.2%로 2010년말 기준 16.9%포인트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리스크 회피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담부대출 비중은 중소기업의 경우 71.2%, 대기업은 30.1%로 모두 전년대비 확대됐다.

은행의 생산적 자금공급 역할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은행의 총대출 잔액 중 생산적대출 비중은 2010년말과 비교하면 6.9~9.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비중 하락폭의 3.3~4.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자리창출 기준도 하락했다. 총대출 대비 생산적대출 비중 중 일자리창출 기준은 그동안 44%대를 유지하다 2013년말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에 지난해 말에는 37.8%까지 떨어졌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기업부문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이 약화됐다고 봤다.

금감원은 “경제활성화와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업 대출 등 비생산적 분야에 대한 과도한 자금공급을 억제하겠다”며 “생산유발과 고용 창출효과가 큰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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