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81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74.9%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에는 국민은행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시화 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 수익성 개선의 원인으로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을 꼽으며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보다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비은행 부문 실적과 관련해서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천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여신성장과 마진개선, 대손비용 축소에 힘입어 6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2018년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9조2000억원으로 기업대출이 3% 성장한데 힘입어 전년말 대비 1.8% 성장했고 가계대출은 0.8% 성장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8%이며,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부실채권비율(NPL)은 0.58%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7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동기(638억원) 대비 23.5% 개선됐으나, 전분기(1116억원) 대비로는 29.4% 줄었다. 이는 지난 분기 현대상선 실권주 인수 관련 IB수수료수익이 발생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동 실권주 매각 등으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고, 차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9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에도 투자이익 증가와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들이 소멸되며 전분기(49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1분기 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카드자산은 카드론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한 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향후에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하고 혁신적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 하는 등 경영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생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