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장비 반입을 두고 반대하는 단체 200여 명에 대해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12시간 넘게 밤샘 대치를 이어가던 경찰은 23일 오전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8시12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3000명을 동원해 반대단체 200여 명에 대한 강제 해산을 시작하면서 이들과 충돌했다.
진밭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경찰은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단체 인원들에 대해 진입로 확보 차원에서 해산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현재 시급한 성주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6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드기지 반대측인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이날 "이러한 사태로 몰고 간 것은 결국 국방부"라며 "앞으로 있을 모든 책임도 평화협정을 앞두고 무리하게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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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이날 오전8시12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3000명을 동원해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단체 200여 명에 대한 강제 해산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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