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미래 거래 구조를 대폭 변화시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IT업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IT업체는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청사진을 공개하거나 인재 영입을 추진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해 블록체인사업개발조직을 신설한 SK텔레콤은 지난 24일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자사의 블록체인 사업비전에 대해 밝혔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 비전으로 제시한 SK텔레콤은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을 마련하고, 지불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를 확보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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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BC카드 사옥에서 KT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제공 |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거래 방식으로 현재 인터넷에서 거래 제약이 있는 고가 부동산, 귀금속, 원자재 등에 대해 신뢰 기반의 P2P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KT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ICT 혁신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업화는 금융·미래사업 등에서의 신규 BM발굴과 기존 사업의 품질 제고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같은 방향성을 기반으로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문서저장 기술을 BC카드에 적용해 상용화한 바 있다. KT는 인증 등의 영역을 비롯해 지속적인 실증 사례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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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지난 24일 오전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뉴 ICT 포럼'에서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SK텔레콤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
또한 KT는 블록체인 선도 기업으로서 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규 BM 발굴을 위해 그룹사, 블록체인 전문 기술 보유사 등과 ECO Alliance를 구축해 협력체계를 운영하면서, 기술 동반자적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 자회사 '그라운드X(Ground X)'를 신설했다. 지난 24일 그라운드X의 채용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는 국내외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해커톤 등을 진행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블록체인 사업은 보안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해나가는 초기 단계"라며 "(대다수 업체는)그룹사와 협력하며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과 헬스 등을 위주로 개별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네트워크화 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나온다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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