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오피스텔 공급물량 전분기 대비 20% 증가
공실률은 0.8%포인트 상승…임대료는 0.01% 하락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오피스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공급량이 증가한 가운데 공실은 늘고, 임대료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6층 이상) 공급면적은 건축물대장 기준 261만5814㎡로 지난해 4분기 217만9375㎡보다 20% 증가했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이 증가하면서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12.7%로 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등의 공실률이 상승했고, 인천과 대구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한 관계자는 “인천광역시는 공실률이 비교적 높은 주안 상권에서 일부 오피스의 신규 임대차가 발생하면서 공실이 해소됐고, 대구광역시는 동성로‧동대구 상권에서 접근성이 양호한 오피스를 중심으로 신규 입점이 증가하면서 공실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분기별 공실률 및 임대가격지수 추세/자료=한국감정원


1분기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당 17만2000원 수준으로,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01% 떨어졌다.

임대료는 임대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오피스가 높았고, 임대가격지수는 제주가 상승한 반면 전남이 하락했다.

제주의 경우 풍부한 임차수요 및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임대료 전가에 따라 임대가격지수가 1.7% 상승했고, 전남의 경우 인구 감소 및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공실 장기화 영향으로 임대가격지수가 2.0% 하락했다.

1분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85%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경기, 인천, 부산 등의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충북, 대전, 경남 등이 낮았다.

한국감정원 한 관계자는 “경기 지역의 경우 분당, 평촌범계 상권 등 안정적 임차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대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또 인천의 경우 부평 상권, 부산의 경우 부산역, 현대백화점주변 상권 등에서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북, 대전, 경남은 높은 공실률(충북 16.9%, 대전 20.1%, 경남 13.8%)을 보이면서 투자수익률이 각각 0.53%, 0.90%, 0.96%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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