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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사진=아주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라이즈(RYSE) 호텔이 홍대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열린 장(場)이 되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옛 서교호텔, 이하 라이즈호텔) 오픈 행사에서 미디어펜과 단독으로 만났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문 대표가 언론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1년생인 문 대표는 30대라는 젊은 나이와 호텔 경영자, 재벌가 3세에도 불구하고 수수한 옷차림과 겸손한 말과 태도로 라이즈호텔 오프닝 행사 참석자들을 맞았다.
문 대표는 "라이즈호텔이 홍대의 젊고 스트릿한 문화와 함께 가고 그들이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이즈호텔이 미국의 에이스호텔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의 에이스호텔과 유사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에이스호텔은 빈티지하다고 볼 수 있고 라이즈호텔은 빈티지함에 모던함을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라이즈호텔을 오픈하면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문 대표는 "라이즈호텔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믿고 지원하고 싶었다"며 "대표이자 호텔 오너라고 나서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주그룹 내에서도 라이즈팀은 '별동대'라고 불릴 정도로 문 대표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외부 간섭 없이 호텔 오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즈팀은 기존 홍보 마케팅과는 다른 방식으로 호텔을 알리고 싶어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 대표는 "향후 호텔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난 이후에 간담회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사업 중심의 아주그룹에서 호텔은 어떤 위치와 향후 아주그룹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문 대표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직접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어릴 때부터 호텔을 경영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을 선택할 때 코넬대를 너무 가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경영학과가 없었다"며 "그래서 호텔경영학과를 선택한 것이지 호텔에 관심이 크거나 호텔을 경영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주그룹은 2014년부터 미국 쪽에 여러 호텔들을 꾸준히 인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쪽에 웨스틴 호텔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시애틀에 메리어트 계열의 'AC호텔 벨뷰'를 인수했다.
아주그룹이 해외호텔을 꾸준히 인수하는 배경에 대해 문 대표는 '투명성'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호텔 시장이 공급 과잉인 탓도 있지만, 투숙률이나 가격 등이 불투명한 것이 많고 서로 공유되지 않아 퍼포먼스를 투명하게 낼 수 없을 때가 많다"며 "하지만 미국은 한 지역에 있는 호텔들끼리 투숙률이나 가격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공유되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투명하게 내기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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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즈호텔 내부./사진=미디어펜 |
아울러 그는 국내 호텔들이 '재벌들의 놀이터'라는 인식도 바꾸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문 대표는 "우리나라의 호텔 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서 '재벌들의 놀이터'라는 인식이 많다"며 "그런 걸 없애기 위해서라도 해외에서 퍼포먼스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향후에도 호텔을 계속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지금 맡고 있는 것이 호텔사업이어서 최선을 다할 뿐이지 향후 어떤 일을 맡더라도 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빵집인 타르틴 베이커리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주그룹이 F&B가 없기 때문에 호텔과 맞을 수 있는 F&B를 찾고 있었고 타르틴 코리아 측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투자를 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서교동에 오픈한 라이즈호텔은 'Reveal YourSelf Expression'의 약자를 따 라이즈(RYSE)라고 지었고 미국 메리어트호텔 브랜드인 '오토그래프 컬렉션'과 제휴를 맺었다.
지하 1층에는 아라리오갤러리가 들어서고 1층에는 한남동에 1호점을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는 타르틴 베이커리가 입점했다. 1층에서 3층 까지는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웍스아웃(WORKSOUT)'이 오픈할 예정이다.
4층에는 호주인 셰프 '데이비드 톰슨'이 호주 등에 운영하고 있는 타이 레스토랑 '롱침'이 입점했다. 15층에는 청담동 위스키 바로 유명한 르챔버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사이드 노트 클럽'이 오픈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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