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사무국에서 당시 교섭 진행과 관련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전해왔다"며 "압수수색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했다. 경영지원본부, 노사대책본부가 대상이며 오후 2시20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총회관 압수수색과 동시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5개 언론사들이 초청된 가운데 손경식 회장 취임 50일을 맞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손 회장은 행사장에서 압수수색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경총은 지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각 지역 서비스센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단체협상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는 이 과정에서 경총이 삼성과 공모 하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의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무관리 문건에는 노조와의 교섭을 지연하는 전술 중 하나로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하는 방안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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