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작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총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난 반면 사고 사망자는 다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2017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발표해 작년 산재 사망자(최종 승인 기준)가 1957명을 기록했고 전년보다 180명(10.1%)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고 사망자는 전년(969명)보다 5명 감소한 964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32→209명)과 운수·창고통신업(82→71명)은 감소했지만 건설업(499→506명)과 서비스업 등 기타 업종(127→144명)은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추락(366명·38.0%), 끼임(102명·10.6%), 부딪힘(100명·10.4%) 순서였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993명으로 전년(808명)보다 185명(22.8%)이 증가했다. 이는 업무상 질병에 대한 산재 신청이 2016년 1만 3436명에서 작년 1만 4874명으로 11%가량 증가한 데다, 작년 9월 일정 요건을 갖추면 산재로 인정하는 ‘추정의 원칙’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업무상 질병 승인율은 작년 1∼8월 50.2%였지만 9∼12월에는 58.3%로 8.1%p 상승했다.

질병 종류별로는 진폐(439명·44.2%), 뇌심질환(354명·35.6%), 직업성 암(96명·9.7%) 순서의 분포를 보였고, 전체 재해자 수는 8만 9848명으로 전년보다 808명(0.9%) 줄었다.

재해자 역시 사고성 재해 피해자는 8만 665명으로 전년보다 2115명(2.6%) 줄었지만, 질병 재해자는 9183명으로 1307명(16.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