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시어부'가 봄철을 맞아 도다리를 낚으러 갔다. '버럭' 이경규에 지상렬 김광규를 더하니 왁자지껄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26일 밤 방송된 채널A 낚시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이경규 이덕화 마이크로닷과 게스트 지상렬 김광규가 진해 앞바다에서 도다리 낚시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천수만 잉어 낚시에 이어 다시 게스트로 나온 지상렬은 등장하자마자 언어유희 개그를 던져 이경규를 짜증나게 했다. 또한 김광규는 "나는 어복이 진짜 없다. 타는 배마다 꽝이었다"라고 낚시도 하기 전에 김새는 말을 해 이경규를 분노하게 했다.

   
▲ 사진=채널A '도시어부' 방송 캡처


낚시 초반에는 잠잠하다가 지상렬이 처음으로 도다리를 낚아올렸다. 17cm짜리였다. 이덕화는 크지도 않고 눈도 불쌍해 보인다며 방생해주라고 농담을 했고, 지상렬은 도다리를 놓아줬다. 그러자 이경규는 도다리 크기가 대부분 그 정도라며 "지금 덕화 형에게 속아 몇 만 원짜리를 버린 거다"라고 또 버럭했다.(사실 그 도다리는 방생하지 않고 선장님이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와중에 '꽝손'이라던 김광규가 도다리를 잡았다. 그는 호들갑 떨며 영화 '친구'에서의 자신의 명대사 "아버지 뭐하시노"를 외쳤다. 김광규는 세 마리를 연달아 잡아 어복을 과시했다. 

이어 마이크로닷이 무려 30cm짜리 대형 도다리를 낚아 환호했다. 이경규는 "마이크로닷이 분량 뽑는구나"라며 막내의 활약에 흐뭇해 했다. 

자신은 한 마리도 못 잡아 투덜대던 이경규는 한 번에 도다리 두 마리를 건져올렸다. 가만 있을 이경규가 아니었다. "쌍도다리"를 외쳤다. 맏형 이덕화에게도 입질이와 도다리 손맛을 봤다.

도다리 물회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는 유쾌한 토크쇼가 벌어졌다. 김광규가 요리 훈수를 두자 이경규는 "네가 뭔데 이걸 넣으라 마냐"고 버럭했고, 김광규는 "'불타는 청춘'에서 김국진은 다 보듬어준다"라며 김국진과의 비교로 이경규를 자극했다. 

이덕화와 김광규는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덕화가 "왜 아직 혼자 사느냐. 한 번 갔다 온 거냐"라고 묻자 김광규는 모자를 벗어 보이며 "이것 때문에 혼자 산다"고 답했다. 이에 이덕화는 "다음 CF는 너에게 넘겨주겠다"고 그 마음 안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경규와 지상렬은 김광규를 놀리느라 신이 났다. 주변 낚싯배의 낚싯꾼들에게 "'불타는 청춘'이 재미있느냐 '도시어부'가 재미있느냐"라고 물어 김광규를 당황스럽게 했다. 김광규는 "뭐 이런 프로그램이 있느냐"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낚시를 마친 후 회식 자리에서도 이경규의 김광규 구박은 이어졌다. 이경규는 구석에서 외롭게 부추전을 부치고 있던 김광규에게 카메라가 다가가자 찍을 필요 없다며 막았다. 김광규는 "내가 이 프로그램 다시는 안 나온다. 나오려는 게스트도 말리겠다"라고 아무말로 반발했다.

이렇게 티격태격했지만 이경규는 저녁을 먹으며 "오늘 정말 역대급 게스트다"라고 김광규와 지상렬을 치켜세우며 즐거웠던 하루 낚시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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