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출시 2개월 만에 설정액 1200억원을 돌파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지난 4월부터 공모·사모 형태로 순차적으로 출시돼 지난 23일 기준 총 설정액 1256억원을 기록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란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채권(비우량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런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수 있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은 높지만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공모주 우선 배정 제도 시행 등에 맞춰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펀드 설정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출시한 회사는 흥국자산운용 등 운용사 7곳과 아샘투자자문 등 자문사 4곳 등 총 11개사다. 펀드 수는 공모 1개, 사모 16개, 투자일임 4개 등 총 21개다.

금융투자협회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 가능하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황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펀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규윤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를 완화해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이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