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의 위상을 강화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AI 전담조직에서 각기 차별화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처음 AI 전담조직 'AI 리서치 센터'를 출범했다. 지난 2월 애플의 음성인식 개발팀장과 홈팟(HomePod)의 시리(Siri) 개발 총괄을 역임한 김윤 AI 리서치센터장이 선임됐다. SK텔레콤은 현재 30여 명인 AI 인구 인력을 연내 6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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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프로젝션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HoloBox)'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obile World Congress; MWC 2018)'에서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은 AI 연구 개발 방향을 '4가지 인공지능(人工知能)'을 내세우고 있다. 인재의 중요성, 실생활 위주의 AI 기술,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유저 인터페이스 구현을 강조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NUGU)'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보유한 '문화원형 데이터베이스'를 내달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베이스는 약 10만 개의 한국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담았다.
KT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AI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AI 기술 개발, 전문인력 육성기관은 AI 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을 위상과 역할을 높였다. AI 서비스 발굴을 위한 기가지니 사업단은 AI 사업단으로 확대 재편됐다.
KT 관계자는 "현재 AI 전담조직은 마케팅 및 서비스 부문과 R&D 융합기술 부서로 나뉘어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KT는 지능형 대화를 핵심으로 차별화된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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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인공지능 비즈니스 가치 전망' 표./사진=가트너 제공 |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존 FC부문 내 AI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AI 사업부를 독립하고 홈·미디어, IoT, 기업부문 등 각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의사소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특히 홈·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AI 스피커와 키즈 워치 등 제품에 대한 기능을 위주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의 AI 플랫폼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올해 AI로 파생될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조2000억달러(약 1300조원)에 달할 것이며, 2022년에는 3조9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AI는 연산능력, 규모, 속도, 데이터 다양성, 심층신경망(DNN) 발전 등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가장 파괴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2017~2022년 기업들이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한가지의 기능에 특화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솔루션들이다. 기업 경영진들은 특정한 영역에 특화된 전문 공급업체들의 AI 기반 제품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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