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미국의 철강 수입 제한 조치인 수입할당제(쿼터)의 시행을 앞두고 대미 수출 의존도가 낮은 철강사들은 영향이 미미하다며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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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W강관의 생산 모습/사진=세아제강 제공 |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의 60%에 달하는 유정용강관 품목의 경우 관련 업체들이 수출 물량 할당에 실적에 따른 희비가 갈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쏟아냈지만 최근들어 부담이 덜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영업 환경 체질 개선을 실행해 지난해부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내려간 업체와 기존부터 대미 수출 물량이 적어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넥스틸 관계자는 "유정용강관에 대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교율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는 등 피해가 지속돼 지난해부터 회사 차원의 대책으로 의존도를 줄여왔다"면서 "송유관이나 스탠다드 등 기타 품목의 비중을 늘여와 지난해 실적에 변동이 생기면서 과거 대비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유정용강관의 물량 중 대부분은 넥스틸, 세아제강, 휴스틸 등 3사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금강공업, 하이스틸, 동양철관, 스틸플라워 등 중소 강관 업체들도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그 비중이 극히 적어 상대적으로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대미 강관 수출 물량 의존도가 기존부터 적은 편이라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관련 사업부서에서 대응책 등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중이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한국철강협회와 20여곳에 달하는 철강업체들은쿼터 배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업계는 품목별로 기업간 쿼터량을 책정하기 위해 회의를 연 상태인데 일부 업체의 서류 미구비, 대미 수출량 실적 미집계 등의 이유로 이날 재차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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