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일 30여분간의 도보다리 독대를 마친 뒤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돌아와서도 배석없이 10~15분동안 단독으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정상이 일정 때문에 다시 평화의 집으로 돌아왔지만 바로 공동서명을 하지 않고 접견장에 들어가 배석없이 얘기를 좀 더 나눴다”며 “정확하게 시간을 재지는 않았지만 10~15분 정도 꽤 길게 독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두분 정상께서 기본적으로 진짜 서로 대화하시는 길은 완전히 터졌다”며 “그런 정도로 허심탄회한 그런 대화를 긴 시간 동안 나누는 그런 기회였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진솔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시고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진짜 아무도 옆에 배석없이 두 분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그런 일”이라며 “저희는 옆에서 계속 서서 북측에서 몇몇 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느끼면서 기다렸다”고 평했다.
조 장관은 양 정상이 독대하며 나눈 대화 주제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된 얘기들. 그다음에 판문점 선언에 이렇게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앞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양 정상간에 챙겨 나가셔야 될 그런 얘기들. 그런 것들을 나누시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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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