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활발한 대외활동을 보이며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국에서 2분기부터 시장 판매회복과 함께 점유율 확보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정의선 부회장의 그간의 시장 조사 노하우가 녹아든 중국현지 전략형 모델 이 속속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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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라페스타'와 (왼쪽부터) 천홍량 베이징현대 동사장·서화의 북기그룹 동사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사진=현대자동차 |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해 현대차의 스포츠 세단 '라페스타' 공개 행사를 지켜봤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판매 회복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며 "올해 신차가 많이 나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소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중국 판매 목표인 90만 대 달성 가능성에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78만5006대를 팔아 2016년보다 31.2% 뒷걸음질 치는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신차투입과 외교관계 호전 등으로 시장반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베이징 모터쇼일정보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해 베이징현대와 현대모비스 등 현지 계열사 회의를 주재하고 회의를 통해 현지 업무보고를 받고 모터쇼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꼼꼼함도 보였다.
이런 모습은 정몽구 회장의 현장경영을 계승하는 모습으로 직접 현장의 에로사항을 듣고 빠른 의상결정을 하기위한 방법으로 정씨 일가의 전매특허 경영방식이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현장경영은 모터쇼 방문 앞서 지난 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형 코나(엔씨노) 출시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0일 정의선 부회장은 코나의 중국시장 판매모델 엔씨노의 출시행사에 직접 참가해 차량을 소개한 바 있다.
엔씨노는 'SUV의 새로운 발견 (SUV的新发现)'을 런칭 콘셉트로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더한 개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인 △우수한 주행성능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능동형 주행안전기술 △바이두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베이징현대는 최근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층 높아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지속 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씨노는 현대차가 글로벌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개발한 SUV"라며 "베이징현대는 엔씨노를 통해 중국 젊은 고객들과 희망과 가치를 공유하고 그들이 더욱 즐겁고 활력 넘치는 삶을 누리는 데 늘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노가 속한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차급 중 하나로 2013년만해도 5개 차종 21만1000여대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대가 팔리며 4년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중요한 차급이다.
특히 2014년 출시된 ix25는 젊은 층을 위한 도심형 SUV를 컨셉으로 지난달까지 누적 29만 8000여대를 기록, 3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중국 소형SUV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앞으로 중국 소형 SUV 시장은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공격적인 디자인 캐릭터와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엔씨노를 출시하며 중국 젊은이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현대가 목표로 하는 엔씨노의 주요 고객은 활동적이고 주행성능을 중시하면서 트랜드에 민감한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고객층이다.
엔씨노는 최근 현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로 저조한 중국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약 148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엔시노를 전시와 함께 새로운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Lafest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차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된 세단으로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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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중국현지 전략형 소형SUV 엔씨노(코나). /사진=현대차 |
처음으로 공개한 라페스타 역시 독립적 사고방식을 가진 중국 신주류 20·30세대를 타깃으로, 운전 재미를 살린 중국 전용 준중형 스포티 세단이다.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의미하는 라페스타(Lafesta)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이며 개성을 가진 중국 신세대 고객을 위한 축제'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라페스타는 베이징현대 5번째 생산 기지 충칭 공장에서 생산 예정으로, 올 4분기 론칭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반영된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구조미를 살리면서 개성 있고, 스포티한 감성으로 재해석됐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 지난달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하고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와 엘란트라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을 소개했다. 이밖에 ix25와 ix35, 신형 투싼, 신형 위에동 등 총 14개 차량을 전시한다.
이런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고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SUV 신차 공급을 늘리는 등 상품성 향상을 통한 판매동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며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중국 전용 모델을 확대하는 등 중국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중자기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토종완성차 업체 전시공간(부스)을 둘러보며 차량 외장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이와 함께 독일 BMW의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나믹스'에 관심을 보이는 등 미래차와 관련한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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