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국방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판문점 선언' 이행에 들어가 1일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에 착수했다.
대북 확성기 시설을 운용하는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제작업체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고, 군 당국은 이날 오후 최전방 부대의 일부 철거 장면을 공개할 방침이다.
군 당국 관계자는 이날 "예고한 대로 오늘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성기 철거 착수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의 후속 이행 조치다.
공동선언문 2조1항에 따르면, 두 정상은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며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발표문을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당초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2015년 북한의 지뢰 도발 후 11년 만에 재개되었다가 남북 합의를 거쳐 잠시 중단된 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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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지난 4월23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04년 6월16일 서부전선 무력부대 오두산전망대에서 군인들이 대북선전용 대형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