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군 당국은 1일 "북한이 이날 오전부터 북측 최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들을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이날 이에 대해 "오늘 우리 군이 확성기를 철거하는 상황인데 오전부터 북측을 주시한 결과, 오늘부터 북한군도 전방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전방지역에 40여 대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운용해왔고, 우리 군 또한 이동형 10여 대 및 지상 고정형 30여 대등 40여 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유지해왔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대북 확성기 시설을 운용하는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제작업체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고, 군 당국은 이날 오후 최전방 부대의 일부 철거 장면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확성기 철거 착수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의 후속 이행 조치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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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당국은 앞서 예고한 대로 1일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했다. 사진은 2004년 6월16일 서부전선 무력부대 오두산전망대에서 군인들이 대북선전용 대형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