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야당을 대표해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 행동을 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민주당의 몽니와 뭉개기를 방치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헌정 70년사에서 (이처럼)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의 출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헌정 유린 상태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민생 국회를 위해 한국당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민투표법과 추경 그리고 방송법 등 모든 안건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만 남북정상회담 비준 문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보고 앞으로 국회 할일 있으면 한국당이 먼저 팔 걷어붙일 것"이라며 "지금은 남북정상회담 비준으로 국회가 정쟁으로 휘말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남북정상회담 비준을 조건으로 내건 것에 대해 "민주당은 조건없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이 수용되면 국회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