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부산모터쇼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흥행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때마다 제기되는 의견이지만 이번엔 역대급으로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완성차 브랜드 중 참가하지 않는 곳이 있고 수입차 브랜드도 대거 이탈했다. 부품사들 역시 주요 업체들은 올해도 부산을 외면하고 있다. 또 최초공개 차량도 거의 없어 관심도 유발이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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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부산 국제 모터쇼 포스터 /사진=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의 2018 부산 국제모터쇼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는 다음달 6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7일 개막해 17일까지 11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부산모터쇼는 서울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돌아가며 열리는 자동차 행사다. 하지만 지리적인 문제 등으로 업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 행사로 알려져있다.
모터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신차와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다. 얼마전 있었던 가까운 중국의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1022대의 차량이 소개됐고 이중 글로벌에서 최초로 공개된 모델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번 부산모터쇼의 경우 200대를 넘지 못한 숫자의 차량이 출품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중 상용차 업체 1곳에서만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이 존재 한다.
참가브랜드는 국내에서 현대자동와 제네시스,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승용차 5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 따지면 5개 사중 4곳만 참여한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BMW와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총 10개 브랜드만 참가한다. 이중에서 같은 회사인 곳만 나누면 6곳이 전부다.
총 합 약 10여곳의 회사가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가 업체가 적다보니 차량의 종류 또한 많지 않고 내용역시 빈약해 져가고 있다.
자동차가 중심이 되어야 될 모터쇼가 레이싱모델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가 이 때문이다.
다만 행사기간 중 참여기업 및 유관기관 발표의 ‘오픈 기술 세미나’와 최근 자동차산업의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 업체들의 수출 판로개척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KOTRA 공동추진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같은 부대행사가 개최되며 빈약한 내용을 채운다.
또한 레저문화의 확산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캠핑카 전시회 ‘캠핑카 쇼’와 푸드트럭 존과 RC카 체험 가능한 ‘자동차생활관’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창작, 자동차(Car, the Maximized Beauty)’라는 주제로 공모 중인 국내 최초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인 ‘2018 오토디자인어워드’에 최종 선정된 31개의 작품도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런 부수적인 행사들이 메인인 모터쇼를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터쇼는 신차의 트렌드를 알아보고 한해의 시장추세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더욱이 이기회를 통해 신차의 홍보효과도 낼 수 있는 게 모터쇼다. 하지만 이런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산모터쇼의 경쟁력은 다른 모터쇼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터쇼에서 신차를 홍보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각 브랜드들이 해외모터쇼에 큰 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부산모터쇼는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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