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필수품' 등극한 공기청정기…공공기관 수요 늘어
삼성-LG전자, 업계 흐름 맞춰 B2B 시장서 활약 두드러질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기청정기 시장을 유치원, 학교 등 기업 간 거래(B2B)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달 5일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 도로변 학교 등 2700만 개교·3만9000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나라장터’에는 벌써부터 공기청정기 도입을 위한 교육기관의 입찰공고가 올라온 상태다.

3월말 기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 16만1713곳 중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은 6만767곳으로 37.6%에 달한다. 앞으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유치원과 학교 등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학교 등 공공시설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해 왔다. 현재 전국 140여 교육시설에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3500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벽걸이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4000’을 내놓고 B2B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루스카이 4000’은 청정면적 99㎡, 85㎡ 2개 모델로 출시됐다. 평균 면적이 67.7㎡인 일반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왼쪽)삼성전자 공기청정기 '큐브'를 소개하는 모델들과 (오른쪽)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모델 모습./사진=각사 제공


특히 이 제품엔 ‘저소음 학습 모드’가 탑재돼 교실·독서실 같은 학습 공간이나 병원 같이 조용한 공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오는 5월부터는 원형 무풍 시스템에어컨 ‘360카세트’에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공공기관 및 어린이집 B2B 시장에서의 공기청정기 판매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4개월간 서울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학원 등 800여 곳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공급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광주광역시와 양해각서를 체결,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총 8개 학교 63개 교실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33㎡ 대 공간을 위한 소형 제품부터 132㎡대 대형 제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27일에는 158㎡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가전제품의 필수품으로 떠오르면서 공공기관에서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시장 변화에 따라 B2C 거래뿐 아니라 B2B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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