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야당이 내놓은 특검법은 지방선거용 문서용 특검법이고 대선 불복용 특검법”이라며 “오늘 당장 처리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장 오늘 본회의를 열고 특검법을 처리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야당의 특검법에 대해 법사위에서 충분히 심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에 불복하겠다라는, 그래서 마구잡이로 조사하겠다는 특검이다. 하루 만에 처리하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야당과의 협상에서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24일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특검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추경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결렬됐다.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에 대해 민주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건 것에 대해선 “박근혜 국정농단의 일부 변호사 같은 분들, 그런 분들을 자유한국당이 특검으로 추천하면 어쩔건가”라며 “비상식적 특검 제안에 대해 최소한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아무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드루킹 불법 댓글의 연관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고 또 현재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특검안에는 근거도 없이 대선 시기까지 특검 수사 대상을 잡아놓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람을 추천하면 비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야당의 ‘조건 없는 특검 수용’ 제안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그건 마음대로 특검”이라며 “(민주당이) 특검을 받겠다고 한 게 아주 결정적인 양보다. 자기들(야당)도 뭔가 양보해야 할 거 아닌가. 민생과 나라를 위해서 특검을 받으면서 이런 필요한 법들 처리하자고 한 건데 그게 뭐 잘못된 건가”라고 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우 원내대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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