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민간기업·전문가와 함께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발족, 민간 주도의 산업 혁신성장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한 민간-정부의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홍순국 LG전자 사장·이갑수 신세계 사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대한상의·무역협회·중견연합회 부회장 및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플랫폼은 전기·자율주행차 등 산업 혁신성장의 성과를 2020년까지 조기 창출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가 이행 계획안을 수립하고 걸림돌을 해소하는 협력의 거점으로, 2022년까지 신산업 프로젝트 투자·일자리 로드맵이 첫 번째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간 주도로 신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최대 160조원의 민관투자로 약 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올해에만 2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다짐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도입 △'신산업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창의·융합 전문 인력 양성 △산업부 연구개발(R&D) 비중 확대 △연구개발 체계 혁신 △신속표준제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기·자율차부문에서는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3대 테마를 중심으로 민간의 혁신적 신제품 출시와 신속한 시장창출을 지원하고 충천인프라 확충 및 실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너지신산업부문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단계적 실증 및 기술개발·국민수요자원거래제도(DR)·양방향 충전(V2G) 상용화 등 서비스 시장 창출을 추진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의 경우 6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 선점·장비-소재 상생협력·수요연계 사업화 등의 전략을 수립한다.

IoT가전부문에 대해서는 무선 시범단지 구축·에너지저장장치(ESS)·빅데이터 연계 서비스 등의 기반을 확보하고, 중소·중견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바이오·헬스부문에서는 인구구조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 정보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헬스케어·신약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는 사람이 산업정책의 중심이 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 1년을 맞이해 투자·일자리 등 산업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민·관이 함께 기회요인을 발굴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