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청와대는 14일 국민청원 16만여 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권과 성평등·안전과 환경 순으로 국민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민이 직접 묻는 국민청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실제 국민들이 원하는 '내 삶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과 정책 구현에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진행했으며 지난해 8월19일부터 올해 4월13일까지 제안된 총 16만 건의 국민청원을 전수 분석했다.

청와대는 "국민 관심사를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민청원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보도 및 SNS 3400만건, 100대 국정과제 핵심 키워드 관련 언론보도 및 SNS 1400만 건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가 답변해온 추천수 20만건 이상 국민청원 분야는 각각 인권·성평등(7건), 안전·환경(3건), 문화예술·체육·언론(3건), 정치개혁(3건), 보건복지(2건), 경제민주화(2건), 성장동력(2건)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6만건 중에서는 정치개혁(18%), 인권·성평등(10%), 안전·환경(7.7%), 육아·교육(7.4%)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와대는 국민청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와 관련해 "대통령·아기·여성·처벌·정책·학생·화폐 순으로 나타났다"며 "청원이 주로 여성·아기·학생 등 약자들을 위한 호소가 직접 전달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청원 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키워드는 대통령제 개헌 문제·국민소환제·전임 대통령 문제가 주로 언급됐고 '아기'의 경우 아기용품 유해물질·아동학대·신생아사망 등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여성'은 성범죄 처벌 강화 등 미투 문제·양성평등교육 의무화·시험관 시술 등 난임 문제가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학생' 키워드로 청소년보호법 개정·폐지 문제·수능 연기·교내 인권이 주요하게 언급됐고, '화폐' 분야는 가상화폐 규제·삼성증권 시스템 문제 등이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 청원은 요일별로 토요일·월요일·금요일 순으로 접수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 청와대는 14일 국민청원 16만여 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권과 성평등·안전과 환경 순으로 국민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자료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