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15일 “외부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되 증선위 결정이 공명정대하게 이뤄지도록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감리결과 조치안은 우리 사회에서 삼성그룹이 가진 특수성과 회계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 금감원의 사전통지 단계에서 시장에 미친 영향 등으로 시장과 언론의 관심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7일 개최되는 감리위원회의 세부 운영방식에 대해서까지 언론과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증선위 상임위원 등 감리위원회 위원의 추가 제척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회의 운영에 차질이 초래될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회계에 대한 대내외 신뢰를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법 전부 개정 등 대대적인 회계 개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치를 엄충하게 하는 만큼 그 결정이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절차적 정당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제기한 이슈를 포함해 모든 쟁점들을 살펴보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위원들이 감리위와 증선위 시스템 안에서 차분하게 안건을 검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회의 운영을 위해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 제척과 충분한 의견 청취 등을 약속대로 지킬 것”이라며 “이번 사안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