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7일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파문과 관련해 "친형의 어머니 폭행 사건 이전 형수를 향한 폭언이 있었다"며 이 후보에 명확한 사실 관계 해명을 촉구했다.
|
|
|
▲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17일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 파문과 관련해 "인간성 말살에 여성 폭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미디어펜 |
남 후보는 이날 서울특별시 여의도 소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형수 폭언 사건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성 말살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 권력에 의한 갑질이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후보가 형수 폭언 사건과 관련해 욕설 이유로 해명한 '친형의 친모 폭행' 시점에 대해 폭행 이전 형수에게 욕설을 한 정황증거도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남 후보는 "이 후보가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친형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존속 협박 및 상해 혐의 등 관련)에 따르면 친형 친모 상해 논란 시점은 2012년 7월 15일로 폭언 시점인 6월보다 앞선다는 정황등거들이 있다"면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은 폭행 사건 이후가 아닌 그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므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형수를 향한 자신의 폭언 녹취가 담긴 파일이 논란이 되자 적극 해명에 나선 상태였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를 향한 형의 패륜 및 폭언 때문에 저와는 심한 말다툼이 수차례 있었고, 형님 부부는 저와의 이 모든 통화를 녹음해 이 중 일부를 왜곡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부장, 황대모(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회장으로 더 유명한 형님은 제가 성남시장이 되자 시정개입을 했고 저는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해 접촉을 완전 차단해 갈등이 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남 후보는 '폭행 사건 이전 폭언이 이뤄졌다'며 이 후보에 정확한 사실 관계 해명을 촉구한 상태다.
남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사과를 말하면서도 반성 없이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사과는 진실에 대한 솔직한 자기 고백이 전제될 때 진성성을 의심받지 않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거짓이 아닌 진실이 전제된 떳떳한 해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 주장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이재명 후보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