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100쌍의 부부 택배기사들을 초청해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남편과 아내가 함께 택배업에 종사하는 부부’를 위해 CJ대한통운이 특별 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행사에는 박근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석해 부부 택배기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회자로 나선 본사 택배 고객만족팀 박은혜 대리는 "현재 택배기사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며 이날 참석 부부들를 대상으로 인터뷰, 퀴즈, 영상편지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소속 택배기사 중 부부를 포함해 가족(부모, 자녀, 형제, 친척 등)과 함께 택배를 하는 인원은 약 2300여명으로 이 중 부부는 1800여명(900여쌍)"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기사들은 지역별로 경상권(39%)-수도권(38%)-충청권(12%)-전라권(8%)-강원권(2%)-제주권(1%)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20대부터 70대 부부까지 일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남편 48세, 아내 45세로 40대 부부가 가장 많았다. 또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3개월, 일 평균 집배송 물량은 350여 개로 나타났다. 월 소득액은 700만원 대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인당 평균 월 소득 551만원을 상회한다. CJ대한통운 서울 강서지점에서 7년째 부부 택배를 하고 있는 택배기사 정형인(51)씨는 “혼자 배송할 때보다 아내랑 같이 하면서 월 수입이 40~50%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택배가 고수입 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외부인력 보다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20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남편이 1~10층, 아내가 11~20층을 동시에 배송하기 때문에 혼자 배송하는 것보다 시간이 2배 이상 절약되어 하루 배송량을 늘릴 수 있고, 배송을 마친후 온라인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정기 발송(집화) 영업 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 및 배우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선행으로 화제가 된 유모차를 구한 택배기사, 강아지 목숨을 살린 택배기사, 배송 중 초기 화재진압으로 대형사고를 막은 택배기사 등 택배의인 5명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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