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이 지난 18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 방북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한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가운데, 우리 기자단은 21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이동해 대기한다.
북한은 지난 1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 기자 4명씩 폐기의식에 초청했고, 이후 통신사(뉴스1) 및 방송사(MBC) 공동기자단이 선정되어 방북을 준비해왔다.
기자단은 앞서 원자력병원에서 사전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북한은 출국 하루 전날인 20일까지 명단을 받지 않고 안전 문제·취재 절차에 대한 정부의 모든 문의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취재 예정인 AP 통신과 ABC 방송, CNN 등 미국 취재진에게 22일 오전11시까지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집결할 것을 공지하면서 사증 명목으로 1인당 1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이 전한 북측 통지문에 따르면 취재진은 22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비행기(70인승) 편을 통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