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인텔코리아의 손을 잡고 조선업 대상 클라우드 플랫폼 활용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장비 중심 제어와 관제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며,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박 운항 뿐만 아니라 예지정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선주와 해운사는 수집된 선박 정보와 본부 전문가의 분석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커넥티드 컨트롤 시스템(CCS)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가 자율 주행을 위해 항상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동작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BP 측은 이번 3자 업무협약에 대해 기존 인터넷과 게임 서비스 분야를 넘어 조선·해운 등 기간산업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인텔코리아는 IoT 솔루션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선내 시스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허브·게이트웨이 디바이스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기술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자사의 최신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탑재할 계획이다.​

​3사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하는 기술 생태계인 SIoT(Ship IoT) 클러스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클러스터는 순수 국내 기술 기반 한 스마트십의 다양한 기술·서비스 개발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국내 조선업의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박원기 NBP 대표·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엄 전무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오픈 플랫폼을 통해 관련 기자재산업과도 연계, 전세계 스마트십 IoT 인프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