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화드라마가 신선한 신작들의 동시 등장으로 한층 풍성해졌다. 종편과 케이블의 새 드라마가 첫 방송부터 주목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21일 JTBC '미스 함무라비'와 tvN '어바웃타임'이 새 월화드라마로 나란히 첫 선을 보였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판사가 직접 집필해 다양한 판사들의 현실감 있는 모습이 투영된 사실적 드라마로 주목 받았고, '어바웃 타임'은 사람들의 남아 있는 수명을 볼 수 있는 인물을 앞세운 판타지 로맨스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된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 1회는 3.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어바웃 타임'은 1.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 사진=JTBC '미스 함무라비', tvN '어바웃 타임' 포스터


두 작품 모두 전작의 스코어를 뛰어넘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미스 함무라비'의 3.6%는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1회 때의 1.7%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최고 시청률이었던 2.2%도 가볍게 추월하는 놀라운 시청률이었다.  

'어바웃 타임'의 1.8% 역시 전작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첫 방송 1.4%보다 0.4%포인트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1회 때의 1.4%가 최고시청률이었으니 '어바웃 타임'도 전작을 능가하는 상큼한 스타트를 한 셈이다. 

'미스 함무라비'는 밤 11시에 시작해 지상파 드라마들과 경쟁을 피한 반면 '어바웃 타임'은 9시 30분 시작이어서 지상파 드라마와 시간대가 대부분 겹친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는 최근 쏟아지고 있는 법정 드라마나 흔한 검사 등장 드라마와는 차별점이 있다. 판사들이 주인공이며, 현직 판사가 집필해 현실적 판사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상주의자 박차오름(고아라), 원칙주의자 임바른(김명수·인피니트 엘), 현실주의자 한세상(성동일) 등 뚜렷한 개성을 가진 판사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것이란 기대감이 첫 방송부터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어바웃타임'은 '수명시계'라는 낯선 소재를 앞세웠다. 사람들의 수명시계를 볼 수 있는 최미카엘라(이성경)의 특별한 능력, 그 자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점, 상대 역으로 등장하는 MK그룹 재벌 이도하(이상윤)의 까칠한 성격과 불안장애 증상, 둘 사이 얽히는 인연 등이 1회부터 공개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지상파 월화드라마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15회가 10.4%의 시청률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SBS '기름진 멜로' 9회, 10회가 5.2%, 6.4%로 그 뒤를 이었다. MBC '검법남녀' 5회, 6회는 4.7%, 5.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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