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가 다시 한 번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연장 끝 재역전 승리로 연패를 끊었다. KIA와 LG는 또 순위가 뒤바뀌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멀티홈런 덕에 힘겨웠던 6연패를 벗어났다.

27일 열린 한화-SK의 인천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치열한 승부였다. 한화가 앞서가다 SK에 역전 당했고, 경기 후반 한화가 동점 추격 후 연장 10회까지 가 7-5 승리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화는 올 시즌 SK전 5연패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위 SK와 3위 한화의 승차는 다시 1게임 차로 좁혀졌다.

   
▲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가 1회초 이성열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4회까지 3-0으로 앞섰다. SK는 5회 2점을 만회한 데 이어 6회말 이재원이 역전 투런포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한화가 8회초 재반격해 지성준의 동점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10회초 SK의 잇따른 실책과 정은원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재역전극을 펼쳤다. SK도 10회말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한 점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다시  뒤집기에는 10회초 내준 3점이 너무 컸다.  

이날 경기 결과 순위 변동은 4위, 5위 뿐이었다. 전날 5위였던 KIA가 이기고, 4위였던 LG가 패함에 따라 반게임차였던 두 팀은 순위가 뒤바뀌었다.

KIA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NC에 12-1로 대승을 거뒀다. 홈런 3방(최형우·안치홍 솔로, 박준태 스리런) 포함 17안타를 작렬시킨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 한승혁의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 사진=KIA 타이거즈


안치홍 최형우 김주찬은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휘둘러 타선을 주도했다. KIA는 이번 NC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LG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kt와 접전끝에 7-8로 역전패했다. LG는 안타수 15개로 9개의 kt보다 많았다. 하지만 LG가 홈런 하나 없었던 반면 kt는 박경수의 연타석포 등 솔로홈런 4방을 때려냈다. 또 LG는 중반 승부처에서 폭투와 어설픈 수비로 점수를 헌납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해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다음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연속 범타로 그대로 무릎을 꿇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LG는 이번 kt와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롯데는 고척돔에서 넥센에 6-4로 이기며 6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롯데의 6득점은 모두 홈런포에 의한 것이었다. 톱타자로 출전한 손아섭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나머지 5점은 이대호의 홈런 두 방으로 뽑아냈다. 이대호는 1회초 투런포를 날린 데 이어 3-4로 역전을 당한 후인 6회초 재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듀브론트가 7이닝 4실점하고 시즌 3승을 올렸고, 손승락이 1⅓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리드를 지켜냈다. 

넥센은 2승 뒤 1패로 스윕은 놓쳤으나 신인 투수 안우진이 6회초 1사 후 구원 등판해 나머지 3⅔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완벽하게 막아낸 것으로 위안을 삼을 만했다.

1위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맞아 투타 모두 우위를 보이며 8-2로 승리, 1패 뒤 2연승으로 이번 홈 3연전을 마무리했다. 양의지(3회 솔로)와 최주환(7회 투런)이 요긴할 때 홈런을 때려줬고, 후랭코프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위 SK와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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