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연구조직 재편 및 사업영역 전반에 걸친 R&D 활동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해 대전 중앙연구소의 기존 제품별 8개 연구팀을 올해부터 △고무 △수지 △신사업 등 3개 조직으로 재편해 프로젝트 중심 연구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성능∙공정 개선 관련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학운단지 내 에폭시 등을 중심으로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실행 중이며, 지난해말 대전 연구소 본관 확장을 완료한 금호폴리켐은 주력 제품을 비롯한 신소재 사업 등의 연구를 통해 제품 다각화 및 신규사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고기능성 타이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주력부문인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고무(SSBR)·스티렌 부타디엔고무(SBR) 등 합성고무 제품 관련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타이어 등 전방산업과의 연구 및 판매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중앙연구소는 내유성과 가공성이 좋은 기존 니트릴 부타디엔고무(NBR) 제품을 단열재로 활용한 발표형 NBR을 개발해 기존 제품 대비 향상된 단열 성능·공정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건축 및 자동차 분야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융합 및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의료용 장갑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NB라텍스의 경우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기존 제품(KNL830) 대비 10% 향상된 인장강도와 높은 물성 안정성이 특징인 KNL 834를 개발했으며, 현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합성수지 연구부문에서는 자동차 및 컴파운드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시장을 중심으로 R&D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ABS 파우더 내 합성고무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배합 형태를 디자인해 충격 강도가 10% 이상 개선된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컴파운드 제품에 도입해 제품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S(HIPS)의 경우 연속 공정 제어방식을 접목해 기존 열중합 방식에서 촉매 중합 방식으로 전환하는 제조기술을 확보했으며, 생산성 및 원가경쟁력을 기존 대비 10% 가량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CI/사진=금호석유화학


첨단 분야를 연구하는 아산연구소의 경우 지난해 중앙연구소 소속에서 아산 전자소재공장으로 이전한 CNT연구팀을 전자소재연구소 소속으로 재편, 반도체소재·디스플레이소재·CNT연구팀 체제를 갖췄다.

전자소재연구소 반도체소재연구팀은 최근 급성장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3D 낸드 적층 경쟁 심화에 대응, 3D용 포토레지스트(PR)를 개발해 고객사의 다양한 물성 조건을 충족하는 테스트 진행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용 실란트를 취급하는 디스플레이소재연구팀에서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레진의 성능 검증을 마치는 등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상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CNT연구팀은 전도성·강도·경량화·방열 등이 우수한 CNT 활용 증대를 위해 순도 98% 이상의 고순도 CNT 소재 제품 양산기술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고분자와의 응용제품 역시 다각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CNT를 주력 합성고무 제품에 적용해 내마모성·내구성·내열성 등을 향상시킨 고무복합소재로 개발하고 있으며, 방열 및 전자파 차폐를 위해 사용하던 금속 재료를 CNT 적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경량화 및 원가절감을 실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주력 사업영역의 R&D를 고도화하고, 전자소재·탄소나노튜브(CNT) 등 첨단기술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점진적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및 고부가가치 합성고무·합성수지 제품 수요 확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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