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CVC 펀드 등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5년간 총 1500억원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그룹

[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이 예비창업자 지원을 위한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혁신창업 생태계 지원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대출 및 직‧간접 투자를 통해 총 2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KB금융이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KB Dream’s Coming Project) 가운데 세 번째 테마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의 일환이다.

우선 KB금융은 올 하반기에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KB SOHO 창업지원센터는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점포입지‧상권분석, 창업 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세무 상담 등 폭넓은 창업 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업종전환 희망자 등 창업 및 경영애로에 직면한 실수요자 등을 대상으로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공동으로 무료 창업 강좌인 창업아카데미를 개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게 금융비용(대출이자 및 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6월 중 KB국민은행에서 출시하여 초(超) 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이내의 만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대출지원 후 최초 1년은 0.5%의 초(超) 저금리를 적용하고(2년 1.5%, 3년 1.5%), 보증기관에 총 100억원 특별 출연을 통해 보증비율 우대 및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 지원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금년 중 4차 산업혁명(AI, RPA, Big Data 등)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CVC펀드는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다. 구글, 퀄컴, 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CVC펀드를 통한 외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ICT 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금융권이 이 같은 목적의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그룹내 주요 계열사(은행, 증권, 손보, 카드, 생보, 캐피탈)가 출자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6월 중 조성 예정으로 총 운용기간은 8년이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KB금융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대출: 약 27조원, 직접투자: 약 7500억원, 간접투자: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 1년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에 대해 기술금융을 통한 집중 자금 공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성장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