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첫 회 방송된 가운데 동물권단체의 강력한 항의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식량일기' 제작진은 "지켜봐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일 동물권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의 방송 폐지를 요구했다. 동물권단체들은 "닭볶음탕의 '식재료'인 닭을 직접 키워 죽이고, 먹는다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강력 비판하며, tvN에 '식량일기'의 즉각 폐지를 요구한다"면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닭의 실상을 소개하고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과 체험, 미디어에 동원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흐름인데도, tvN이 지속적으로 동물을 시청률 몰이 및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은 후진적이다"라고 지적했다.

   
▲ 사진=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포스터


이에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제작진은 이날 공식입장을 냈다. '식량일기' 측은 "먼저 '식량일기'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들을 감사히 생각한다"며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재료의 소중함을 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인 닭볶음탕을 선택했으며 그 안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식탁에 오르기까의 과정을 담아내려 한다"고 프로그램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감자, 양파, 당근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에도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회가 방송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송을 좀 더 지켜봐주시길 부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송된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1회에서는 감자 양파 당근 등 식재료를 키우기 위해 농장을 만들고, 닭볶음탕의 주재료인 닭을 직접 키우기 위해 출연자들이 계란을 인공부화시켜 병아리가 태어나는 모습을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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