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는 1일 "현재 진행 중인 일련의 북미간 회동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의 미국측 대표단을 대표하는 성 김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동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 사이에 진전된 것들은 평화를 유지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얻을 역사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과 북한은 안전과 번영, 평화의 새 시대로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시사했듯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사는 이어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의 뉴욕 회동, 판문점 실무회담, 싱가포르에서의 회동 등 현재 진행 중인 일련의 협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판문점에서의 실무회담을 한국 외무부와 청와대 외교팀 등과의 긴밀한 공조와 접촉으로 진행했다는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김 대사에게 "한미 양국에게 중요한 시기였고 '우리는 같은 장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며칠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판문점에서의 실무 회담이 오늘까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회동에 대해 "미국 대표단이 그간 판문점에서 진행되어온 북미 실무접촉 결과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노력 등을 설명했다"며 "강 장관은 이들의 노력을 평가하고 남북-북미 접촉 과정에서 지속 되어온 굳건한 한미 공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의 미국측 대표단을 대표하는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는 6월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동을 가졌다./자료사진=(좌)필리핀주재 미국 대사관,(우)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