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등 야4당 교섭단체는 4일 '드루킹 특검' 후보로 임정혁(연수원 16기)·허익범(연수원 13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김동철(바른미래당), 장병완(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야 교섭단체 3당의 합의에 의해서 대통령께 추천하는 특임검사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드루킹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에서 4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이들 중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이와 관련, 장병완 원내대표는 "추천된 네 분의 후보들이 특검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었지만, 저희 교섭단체는 인터넷 댓글조작이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특검으로서 열정을 가지는 게 중요했다고 생각했다"며 "파견검사와 공직자들을 지휘해야하기 때문에 지휘통솔력도 중요한 덕목으로 봤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번 특검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 등을 확보해야 하는 엄중한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핵심 측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야하는 어렵고도 막중한 책임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특검 후보로 추천된 임정혁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부장검사를 거쳐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공안통'으로 알려졌다. 허익범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3기로 부산과 인천, 대구지검에서 각각 부장검사와 공안부장, 형사부장검사를 역임한 뒤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낸 인물이다.

향후 추천된 내용이 청와대에 전달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이내에 특검을 최종 임명해야 한다. 이번 특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규모로 꾸려진다. 수사기간은 준비기일 20일에 60일로 하되 30일간 한 차례 연장(최장 90일)할 수 있도록 했다.

   
▲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드루킹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