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너도 인간이니'가 첫 방송돼 관심을 모았지만 시청률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월화드라마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가 첫 선을 보였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너도 인간이니' 1, 2회는 5.2%, 5.9%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지상파 3사 월화극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된 MBC '검법남녀' 13, 14회가 7.0%, 7.7%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고, SBS '기름진 멜로' 17, 18회가 6.0%, 6.5%로 그 뒤를 이었다.

   
▲ 사진=KBS 2TV '너도 인간이니?' 포스터


'너도 인간이니?'는 첫 방송인 만큼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고 할 수 있고, 경쟁작들과 격차도 크지 않다. 하지만 전작의 후광이나 드라마 방영 전 화제성 등을 감안하면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주 종영한 전작 '우리가 만난 기적'은 최종회 시청률이 13.1%였고, 첫 방송 때의 시청률도 8.2%나 됐다. 월화극에서 압도적 독주를 했던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바통을 '너도 인간이니?'가 제대로 이어받지는 못한 모양새다.

대신 '검법남녀'는 지난주 방송보다 시청률이 1.4%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고, '기름진 멜로'도 1.5%포인트, 1.3%포인트 올라갔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 종영돼 그 반사이익을 경쟁작들이 어느 정도 누린 셈이다.
 
'너도 인간이니'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무한대로 치솟은 현실을 반영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서강준이 1인 2역을 하는 것도 화제가 됐고 공승연 이준혁 박환희 등 젊은 연기자들의 신선한 호흡도 기대가 됐다.

첫 방송에서는 서강준이 로봇으로 성장(?)하는 과정, 좌충우돌 경호원 공승연과의 인연, 로봇 서강준이 인간 서강준과 만남과 동시에 차에 치이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 등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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