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이들이 올 1분기 2003년 이후 15년만에 최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000명 늘어난 19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쉬었음' 인구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9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로,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해 지난해 3분기 16만5000명, 지난해 4분기 22만명 늘어나는 등 3분기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가세는 주로 50세 이상이 견인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000명이나 늘면서 84만1000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50대 '쉬었음' 인구도 3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40만6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41만4000명)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데에는 고령화가 주 원임으로 분석된다. 고령화로 인해 60대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쉬었음 인구도 증가한 것이다. 청년층은 최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 내수 부진 등이 이를 상쇄하면서 국내 고용사정이 나아지니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년·고령층 위주의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최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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