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금메달' 외에는 목표가 있을 수 없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놓친 것은 '참사'로 기록된 2006년 도하 대회(동메달)뿐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11일 24명(투수 11명, 야수 1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몇몇 선수가 선발된 것에 대해, 또는 몇몇 선수가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선발된 대표선수의 면면을 보면 사실상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지션별 강자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야수들의 공격력만 놓고 보면 최강 타선 구축이 가능하다. 올 시즌 현재 각자의 개인성적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공격 각 부문 상위 랭커들이 두루 대표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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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타격 1위 안치홍, 2위 양의지, 3위 김현수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됐다. /사진=각 구단 제공 |
11일 현재 타율 부문 톱3는 안치홍(KIA, 2루수) 양의지(두산, 포수) 김현수(LG, 좌익수)다. 이들은 당연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4위, 5위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가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를 했다고 보면 타율 6위 손아섭(롯데, 우익수)까지 가장 타율이 높은 타자들이 모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홈런 부문 1위 최정(SK, 3루수), 2위 김재환(두산, 좌익수)도 나란히 뽑혔다. 타점 1-2위는 김현수와 김재환이고, 최다안타 및 득점 부문 1-2위는 김현수와 손아섭이다.
출루율과 장타율 톱5도 외국인 선수와 이대호를 제외하면 모두 대표선수들이다. 출루율 1위 안치홍, 2위 양의지, 5위 김현수다. 장타율은 1위 안치홍, 3위 김재환, 4위 양의지다.
도루 부문에서 1위 버나디나(KIA)에 이어 2위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는 1위인 박해민(삼성, 중견수)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포지션은 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정도다. 1루수로는 박병호(넥센)가 선발됐다. 박병호는 부상 공백기가 있어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2푼2리에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졌다 하더라도 박병호는 박병호다. 김현수도 요즘 소속팀 LG에서 1루수로 가끔 나서고 있어 1루수가 가능하다.
지명타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선수로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좌익수로 김현수가 출전하면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기용될 수 있고, 김현수가 1루를 맡으면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된다.
유격수 주전으로는 김하성(넥센)이 선발됐다. 김하성도 타율 3할2푼3리에 9홈런 39타점으로 준수한 타격성적을 내고 있다.
대표로 선발된 야수(타자) 가운데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은 선수는 포수 이재원(SK), 유격수 오지환(LG), 2루수 박민우(NC), 외야수 박건우(두산)다. 이재원 오지환 박민우는 각각 양의지 김하성 안치홍의 백업으로 선발됐다. 물론 대회 즈음 컨디션에 따라 주전과 백업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박건우는 5명 선발된 외야 요원 가운데 유일한 우타자여서 쓰임새가 많을 전망이다.
선동열 감독은 미리 공언했던 대로 이처럼 최정예 멤버들로 대표팀 야수(타자)들을 선발했다. 워낙 쟁쟁한 타자들이 모이다 보니 타순을 어떻게 짤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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