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상선은 11일 오후(현지시간) 6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현대 방콕호가 미국 서부 해안에서 조난한 보트 앤(ANNE)호에 탑승하고 있던 미국인 2명을 구조해 미국 해안경비대에 인계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 방콕호는 '미국인 2명이 탄 보트가 북북서 9마일 지점에서 표류 중으로 난파 직전'이라는 미국 해안경비대의 긴급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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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방콕호가 조난된 보트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사진=현대상선 제공 |
현대 방콕호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거센 풍랑과 높은 파고로 인명구조용 보트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밧줄에 몸을 묶은 선원이 직접 외벽계단을 통해 조난 보트에 접근, 무전을 받은 지 73분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악천후 속에서 조난자를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수행해온 비상대응훈련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 방콕호는 램차방(태국)→바리어붕따우(베트남)→카오슝→부산→로스엔젤레스→오클랜드→부산→카오슝→홍콩을 경유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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