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국제 표준 지난 14일 확정
이통사, 고객니즈 따라 5G 서비스 출시 예정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차세대 이동통신 5세대(5G)에 대한 국제 표준이 완성되면서 5G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고객이 체감할만한 이통사별 5G 서비스에 주목된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인 5G가 상용화될 경우 대용량이 요구되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동영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된 장비가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네트워크 망이 안정화되면서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망이 구축돼도 고객은 5G를 크게 체감하지는 못할 것이다. 고객이 사용하는 단말기가 먼저 개발되고 출시될 때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는 과거 시연했던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를 확대하거나 개발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말기 출시 등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이통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ATDC 2018'에서 5G와 관련한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VR,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 전시회 'World IT Show 2018'에서 HD맵, 360 라이브 영상전화, 메가 페이스 등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 시스코 등과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 솔루션의 파트너십을 체결키로 했다. 

KT도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 에너지 등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다. AI 네트워킹, 기가 드라이브, 기가아이즈, 스마트 에너지 관제시스템 'KT-MEG',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안심보관, 재난안전 솔루션, NB-IoT 등 IoT 서비스, 통신기반 신용평가 정보 서비스 등을 비롯해 드래곤플라이와 공동 개발한 5G 접목 세계최초 멀티플레이 VR 게임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도 선보였다. KT는 VR 시뮬레이터를 통한 '봅슬레이 챌린지' 등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5G 국제 표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5G를 통해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존 메인 중계 외에 화면을 다각도 등으로 시청할 수 있는 'U+프로야구' 서비스와 'U+ 골프' 서비스를 꼽았다. 앞서 LG유플러스는 5G 생중계, 8K VR(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FWA(UHD 무선 IPTV)와 산업현장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 지능형 CCTV, 원격제어 드라이브, 스마트 드론 등 LG유플러스 5G 6대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 KT와 현대자동차가 5G 장비를 연계해 차량 내 5G 서비스가 가능한 수소전기차 '넥쏘(NEXO)'가 자율주행하고 있다/사진=KT 제공


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시연해 보였던 5G 서비스 출시 여부는 고객 니즈를 분석하고 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3GPP)는 미국 라호야에서 개최된 3GPP 80차 무선총회에서 5G 국제 표준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5G 상용 단말, 장비 및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5G 상용망 구축은 4G 롱텀에볼루션(LTE)과 혼용해 서비스하는 NSA(Non-Stand Alone) 표준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3GPP에서 제정된 것은 LTE망과 혼용하지 않고 5G망만 사용하는 SA(Stand Alone) 표준이다.

전 세계 통신사와 제조사는 완성된 5G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춰 기지국과 단말 등 상용 장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통사는 유수 장비 업체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는 이를 위해 주파수 경매, 장비 업체 선정, 네트워크 망 구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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