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추경재원을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해 지역에 제한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소재 조선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조선 기자재업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조선업의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정부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20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임에 따라 국내 선사들에게는 국제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에게는 탈황장치 등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국내·외 선사들의 수요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 기자재 업체 대표들은 “국내 선사들이 강화된 국제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 선박 설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에 대한 자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 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 구축을 위해 해수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의 저리자금 공급 등을 통해 신성장 분야를 지원하는 자금(산은 12조원, 기은 2조원)과 관련해 필요시 공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조선‧해운 관련 지역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듣고 현장의 정책세안을 적극 검토‧수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