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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미 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를 갖고 “지난 70년간 적대와 갈등 속에 있어온 북미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또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간 합의 내용이 실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그리고 또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약속했다. 남북 간에는 그동안 휴전선을 마주보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선전방송도 이미 다 중단하고 방송시설들을 철거했다”고 강조했다.
또 “나아가서 이번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냈다.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향후 미북 간 실행 과제도 제시했다. “북한은 더욱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들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인상에 대한 질문에 “아주 젊은 나이인데도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였다. 또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주 예의바른 그런 모습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했고, 그래서 핵을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의 체제를 보상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싣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남과 북이 함께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런 분명한 의지를 보였고, 합의서에 그대로 남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그런 경제 협력은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하는 점에 대해서도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공감을 나누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