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풍문쇼'에서 백청강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부터 암 투병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가수 백청강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1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중국 연변 출신 가수 백청강은 대중의 기대에 비해 활동이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던 백청강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뭘까.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 우승 이후 멘토 김태원의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나 두 달 만에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이어 김태원의 오랜 절친인 김효진 대표가 설립한 신생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백청강의 스케줄 관리와 대외 교섭 업무를 위한 김태원의 배려로 이뤄진 것이었으나 이후 대중은 '백청강이 김태원을 배신하고 중국으로 진출한다'며 비난 세례를 퍼부었다. 백청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레 멀어졌고, 2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했지만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만큼 큰 이슈를 모으지 못했다.


   
▲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이에 대해 백청강은 "그 때 '백청강이 스승 김태원을 배신했다'며 기사가 이상하게 나서 저도 되게 당황스러웠다"며 "정말 힘들었다. 사실이 아닌데 누가 이런 루머를 퍼뜨렸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 기사를 보면 제가 중국 가서 활동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꾸준히 한국에서 활동했다. 중국 활동은 거의 안 했고, 한국에만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는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백청강은 "치질인 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직장암일 가능성이 크다더라. 상태가 심하면 무대에 서지 못한다고 했다"고 직장암 판정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가수가 되기 위해서 한국에 와 1등까지 했는데 무대에 못 선다니'라는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수술이 끝나고 집에 와서 노래를 불러봤는데, 입에서 소리가 안 나오더라"라며 "눈물 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지난해 직장암 완치 판정 후 1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백청강. 그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수술 전의) 힘은 아직 없다"면서도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도 (목소리가 얇아서) 여자로 성별을 속이고 나갔다. 다들 저라는 걸 알아봐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대중에게 감사를 전했다.

향후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는 "예능이든 어떤 거든 방송을 닥치는 대로 하고 싶다"면서 채널A '도시어부' 출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풍문쇼'는 대중문화 이슈 전반을 아우르는 고품격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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