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4개국 중 가장 낮아…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격차 커

우리나라 서비스 대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서비스 부문과 제조업 부문이 기업 총 R&D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 한국무역협회 제공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국제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R&D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총 R&D 투자 중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7%(2000년)에서 8.9%(2011년)로 하락해 OECD 24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제조업 기반 경제를 갖춘 독일은 8.3%(2000년)에서 13.6%(2011년)으로, 일본은 6.7%(2000년)에서 10.7%(2011년)으로 서비스 R&D 투자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어 대조를 보였다.

서비스 산업 강국인 미국, 영국, 싱가포르 기업의 R&D 투자 중 서비스 부문 비중은 각각 28.0%, 61.6%, 52.2%로 조사됐다.

서비스 부문의 R&D 투자 가운데 61.1%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38.9%를 차지하고 있어 서비스 대기업의 R&D 투자가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서비스 대기업의 R&D 투자 비중은 41.1%(2009년), 40.9%(2011년), 38.9%(2012년)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박필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보다 자금이 풍부한 서비스 대기업이 R&D 투자를 소홀히 하는 탓에 서비스 부문의 R&D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