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이 박병호의 2홈런 등 장타력을 앞세워 롯데를 제압했다. 꼴찌 NC는 선두 두산을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6연승을 노리던 2위 한화를 대파했다.

26일 프로야구는 잠실 kt-LG전, 인천 KIA-SK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3경기만 열렸다.

넥센은 부산 사직 원정경기에서 박병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39승 40패로 5할 승률에 1승 차로 다가선 넥센은 이날 경기가 취소된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이 1회 대거 6점을 몰아내 일찍 승기를 잡았다. 볼넷과 상대 야수선택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김하성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냈다. 2사 후 방망이가 폭발했다. 초이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김민성의 안타 후 임병욱의 스리런포가 더해졌다.

이후 넥센의 추가점은 모두 박병호가 홈런으로 해결했다. 3회초 솔로포, 9회초 투런포를 터뜨렸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손가락 물집으로 5이닝만 던졌지만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선발 윤성빈이 1회에만 6실점하고 2이닝밖에 못 던진 채 물러났고, 타선도 집중력이 떨어져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3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꼴찌 NC는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선두 두산에 일격을 가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나성범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리고 스크럭스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중심타선의 힘으로 일궈낸 5-4 역전승이었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두산이 1회초 양의지의 3점포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NC가 4회말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피웠고, 5회말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와 스크럭스의 2타점 적시타가 잇따르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이 7회초 오재일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돌아선 7회말 나성범이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 타점을 올렸다. NC 선발 베렛은 4-3으로 앞서던 7회초 오재일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번째 투수로 나선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2연승에서 멈췄지만 이날 2위 한화도 패해 승차 6.5게임을 유지했다. 

삼성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며 경기 중단이 이어진 가운데 타선 폭발로 13-2 대승을 거뒀다. 특히 4번타자 러프가 연타석으로 투런홈런을 두 방 날리는 등 5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연패에서 벗어난 8위 삼성은 7위 롯데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3회초 구자욱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러프, 이원석, 김헌곤이 4연속 적시타 행진을 벌이며 5점을 몰아냈다. 5회초 러프가 투런홈런을 날렸고, 6회초 러프의 연타석 투런포와 구자욱의 2루타 등 4점을 추가해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친 양창섭이 3월 28일 KIA전 첫 등판서 첫 승리를 거둔 후 근 3개월만에 시즌 2승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는 9회말 한화 마지막 공격에 앞서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며 중단된 가운데 30분을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아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5이닝 7실점,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1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져 이기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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